안녕하세요~ 리버풀에서 공부중인 John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스페인과 모로코에 2주 정도 다녀왔는데요! 사막에서의 하룻밤에 이어 다음날 지프투어에 대해 써볼까 해요~ 꿈만 같던 사막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가고 아침일찍 또 낙타를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개운하게 샤워를 한뒤 쉬고 있으니 갑자기 직원중 한명인 요셉이 오더니 지프투어를 제의했어요ㅋㅋ 원래 250디르함인데 200에 해줄테니 가자고ㅋㅋ 다음 목적지가 페즈였던 일행은 저녁 7시까지 할것도 없었고..ㅋㅋㅋ 제의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4명에서 나선 지프투어는 첫 목적지 신기루가 보이는 드넓은 평지에 도착했어요 원래 신기루라 하면 사막한가운데서 울창한 야자수와 큰 오아시스가 보이는 그런걸로 알고 있었는데 실체를 보니 멀리서 보면 얼핏 물웅덩이처럼 보이는것이 오아시스처럼 생겼더군요ㅎㅎ 극한상황에 처하면 정말 오아시스로 보일것 같은 느낌...? 막상 오아시스쪽으로 가면 아무것도 없고요ㅋㅋ 나중에 들으니 그 드넓은 평지가 예전엔 진짜 호수였다고 하더군요 이제 다 말라서 그냥 사막같았다는... 그렇게 지프를 타고 또 다음 목적지인 검은사막으로 향하게 됩니다 모래가 검은색이라서 검은사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모래가 아닌 검은 바위, 돌로 이루어진 사막이었습니다 모래 사막 바위 사막이 공존하고 있고 수억년에 걸쳐 형성되었을걸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고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거북이 등껍질 모양의 신기한 돌들도 발견하고 저멀리 반대편에 있는 알제리 국경도 봤어요 요셉이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어봐서 저희 일행은 장난으로 알제리고 가자고 하니 알제리 군인들이 붐붐붐할꺼라고ㅋㅋㅋ 위험하다고ㅋㅋ 안전한 여행을 제안했어요 잠깐 어느 가정집에 들러 티타임을 가졌는데 사하라에서만 나는 사하라 찻잎을 우려 마셨는데 허브티와는 좀 비슷한데 더 맛있는? 특이하게 모코로 사람들은 차에 설탕을 한 움큼을 집어넣는데 알고보니 그냥 그대로 우려 마시면 너무 쓰더군요...ㅋㅋ 그렇게 여유로운 티타임을 뒤로하고 석영을 캐는 석영광산?에 들려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지 무섭지만 한번 슥 훑어보기도 하고 석영 알갱이도 주워서 구경했답니다ㅋㅋ 마지막으로 오는 길에는 어린왕자의 저자인 생텍쥐페리가 몰았다는 추락한 비행기?를 봤는데 믿거나 말거나ㅋㅋ 그렇게 유쾌한 지프투어를 마치고 모두들 장작불에 모여앉아 쉬고 있는데 갑자기 생일케이크와 노래가..ㅋㅋㅋㅋ 사막의 정취에 취해 제 생일도 까먹고 있었어요...ㅋㅋㅋㅋ 그 조그만한 마을에서 어떻게 또 케이크를 구한 대단한 우리 친구들...너무 고마웠습니다ㅎㅎ 잊지못할 하루였던거같아요